[독도이야기88] 일본의 독도최초기록

[독도이야기88] 일본의 독도최초기록

[독도이야기88] 일본의 독도최초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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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박사

독도에 관한 일본의 기록들 가운데 최초의 것은 1667년에 편찬된 <은주시청합기(隱州視廳合紀)>이다. 이 책은 이즈모슈(出雲州)의 관리 사이토호센이 상관의 명령을 받고 1667년 가을에 오키시마를 순시한 뒤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종합해서 <은주시청합기>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올린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일본의 서북 경계에 관한 언급이 있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隱州在北海中 故云隱岐島 女安倭訓海中  言遠故名與 南方至雲州美穗關[....]  戌垓間行二日一夜有松島 又一日程有竹島  此二島 無人之地 見高麗 如自雲州望隱州  然則 日本之乾地以此州爲限矣

이것을 신용하 교수는 아래와 같이 풀이한다. 참고로 여기에는 두 개의 섬이 나오는데, 하나는 마쯔시마(松島)이고, 다른 하나가 다케시마(竹島)이다. 당시 일본은 독도를 송도라고 불렀고 울릉도를 죽도라고 불렀다.

“은주는 북해 가운데 있다. 그러므로 은기도(오끼섬)라고 말한다. [....] 술해 사이에 두 낮 한 밤을 가면 송도가 있다. 또 한 낮 거리에 죽도가 있다. 이 두 개의 섬들은 무인도인데, 이 두 개의 섬들로부터 고려를 보는 것이 마치 운주에서 은기를 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일본의 서북 경계는 은주로써 끝을 삼는다.”

이 글에 따르면 일본의 서북 경계는 은주라고 했다. 따라서 서북 경계 너머에 있는 두 개의 섬 다케시마와 마쓰시마, 곧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의 영토가 아님을 인정한 셈이 된다. 독도에 관한 최초의 일본기록이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와는 다르게 읽는다. 그들은 ‘이 두 개의 섬들로부터’라는 부분을 ‘앞에서 말한 이 두 개의 섬들로써’라고 읽어 ‘이 두 개의 섬들로써 일본의 서북부의 한계로 삼는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과연 어느 쪽의 해석이 옳을까?

일본의 주장이 옳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일본의 주장대로라면 울릉도까지 자신들의 영토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용하 교수는 “이 자료는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것에 대한 명확한 증명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오늘날 일본 정부가 일본의 서북쪽 국경을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설정하려는 것 또한 얼마나 황당무계한 억지인지를 입증하는 자료가 된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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