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이야기88] 대나무 없는 대섬 죽도(竹島)

[독도이야기88] 대나무 없는 대섬 죽도(竹島)

[독도이야기88] 대나무 없는 대섬 죽도(竹島)

김성호 박사.jpg
김성호 박사

울릉도를 죽도(竹島)로, 독도를 송도(松島)로 부르던 일본이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부터는 명칭을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1905년의 일이다.

일본은 1905년 1월 28일 내각 결의로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을 죽도(竹島)로 이름 붙이고 시마네현(島根縣)에 편입했다. 이 편입조치는 같은 해 2월 22일 시마네현 고시(告示) 제40호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한국정부 등에는 통고되지 않았으며, 내부 회람용으로 만들어졌다. 자기들끼리 돌려보는 수준에서 영유권을 결정한 것이다.

자신들이 오랫동안 불러오던 송도(松島)라는 명칭을 울릉도에 붙이고, 죽도(竹島)라는 명칭을 독도에 붙인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당시 프랑스 세계지명사전, 영국해군수로지 등에서 울릉도를 Matsu Sima(마쓰시마ㆍ松島)라고 했기 때문이다. 일본해군수로지도 그대로 따라서 송도라는 명칭을 울릉도에 사용한 것. 자신들이 불러오던 송도라는 이름을 버리고 서양인들이 정한 이름을 따른 것이다.

그런데 죽도라는 명칭 역시 독도와 같은 뜻을 가진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독도는 나무가 자라기 힘든 돌섬이다. 나무가 자라지 않는 돌섬을 흔히 ‘대머리 섬’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돌섬은 석도(石島)나 독도로 표기된다는 것이다. 또한 ‘대머리 섬’이 줄어 ‘대섬’이 되고 대섬을 한자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죽도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어찌됐든 독도의 일본식 명칭인 죽도는 대나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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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미디어 ( herald_news@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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