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이야기88] 송도(松島?마쓰시마)

[독도이야기88] 송도(松島?마쓰시마)

[독도이야기88] 송도(松島?마쓰시마)

김성호 박사.jpg
김성호 박사

현재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부른다. 그런데 그들은 1870년대 말까지 울릉도를 죽도(竹島다케시마)로 불렀다. 독도(우산도)는 송도(松島마쓰시마)였다. 이것은 메이지(明治) 시대 초기까지 계속되었다.

일본 측 자료인 <은주시청합기(隱州視廳合紀)>에도 그 기록이 있다. ‘隱州在北海中 政隱岐島 … 二日一夜 有松島 又一日程 有竹島’라고 기록하고 있어 그 당시 독도를 마쓰시마(松島)로 부르고, 울릉도를 다케시마(竹島)로 불렀던 것을 밝혀준다.

우리 측 자료에도 이는 잘 드러난다. 1808년에 편찬된 <만기요람(萬機要覽)> 군정편(軍政編)에는 ‘여지지(輿地志)에 이르기를 울릉도와 우산도는 모두 우산국 영토이다. 우산도는 왜인들이 말하는 송도(松島?마쓰시마)다’라고 기록하였다. 즉 울릉도와 독도는 옛 우산국의 영토로 조선의 영토이며, 우산도(독도)를 일본에서는 송도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독도는 1808년 이전에 조선에서는 우산도라고 불렸고, 우리 고유의 영토였다.

<숙종실록(肅宗實錄)>에도 같은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안용복이 두 번째로 일본에 건너가기 직전인 1696년(숙종 22년) 봄의 일이다. 그는 어부들을 이끌고 울릉도에 들어가서 이곳에 침입한 일본 어부들을 쫓아냈다. 이때 일본 어부들이 ‘우리는 본래 송도(松島)에 사는데 고기를 잡으러 왔다’고 말하자, 안용복은 “송도(松島)는 곧 자산도(독도)인데 이 역시 우리나라 땅이다. 어떻게 너희가 감히 여기에 산다고 하느냐”고 호통치고 쫓아냈다.

안용복 일행이 다음날 새벽에 배를 저어 자산도(독도)에 들어가 보니 일본 어부들이 솥을 걸어놓고 물고기를 삶고 있었다. 그래서 몽둥이로 두드려 부수며 큰 소리로 꾸짖으니 일본 어부들이 쫓겨 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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