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이야기88] 독도(獨島)는 홀로 섬이 아니다

[독도이야기88] 독도(獨島)는 홀로 섬이 아니다

[독도이야기88] 독도(獨島)는 홀로 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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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박사

동해바다 한 가운데 외로이 있는 고독한 섬. 사람들은 그 섬을 독도(獨島)라 부르는데 어색함이 없다. 하지만 독도라는 명칭은 외롭게 홀로 있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그다지 유래가 깊은 이름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독도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광무 10년(1906년) 음력 3월 5일 울도군수(鬱島郡守) 심흥택의 보고서에서였다. 

그런데 일본은 그보다 1년 먼저인 1905년 1월 28일 내각회의 결정을 거쳐, 2월 22일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를 통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일방적으로 편입했다. 그 뒤 1906년 3월 28일에 이르러서야 그 사실을 울도군수 심흥택에게 알렸으며, 이에 놀란 심흥택 군수는 강원도 관찰사 서리 이명래에게 “본관 소속 독도가 일본영토에 편입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라는 보고를 하였다.

당시 참정대신은 1906년 4월 29일 지령 제3호를 통해 “독도가 일본인의 영토라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독도의 형편과 일본인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다시 조사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하였다.

일본은 이것을 근거로 조선에서 독도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1906년 심흥택 군수의 보고서보다 한해 먼저(1905년) 자신들이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1904년의 일본 측의 기록에도 독도는 조선의 영토로 규정되어 있다.

신용하 교수는 독도라는 이름이 문헌에 처음 등장한 시기가 러일전쟁 때인 1904년 9월이라고 한다. 당시 일본은 러시아 군함활동을 정찰하기 위해 울릉도에 2개의 군사용 망루를 설치했는데(1904년 8월), 독도에도 설치할 목적으로 군함 니다카호(新高)를 파견하여 조사토록 하였다. 그 결과 9월 25일자로 올린 보고서에 의하면 ‘리앙쿠르 암을 한인들은 독도라고 쓰고, 일본 어부들은 리앙코 도(島)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1904년 9월 25일 울릉도에 기항한 니다카호의 행동일지에도 ‘울릉도에 거주하는 한인은 독섬(獨島)으로 부르고 있다’고 적고 있다. 조선이 일본보다 먼저 독도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이 일본 측 자료에서도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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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미디어 ( herald_news@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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