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사유적 답사 통해 지역 정체성 재발견

거제문화원(원장 윤일광)은 지난 7일 ‘거제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됐다.
매년 시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거제의 얼과 정체성을 탐색하기 위한 역사문화 답사의 일환으로, 앞서 두 차례 거제지역 답사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 일대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번 탐방에는 문화원 회원과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석당박물관 ▲40계단 거리 및 문화관 ▲초량왜관 ▲부산근현대역사관 ▲동래읍성 및 복천동 유적 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사시대부터 조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까지 거제와 인접한 부산의 역사문화 현장을 두루 살피며 거제의 역사문화와 비교하는 시간이 됐다.
첫 방문지인 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는 가야·신라 유물과 불교미술, 민속자료 등을 관람하며 거제와 부산을 잇는 남해 해상문화권의 흔적을 되짚었다. 이곳에는 조선 후기 수군의 모습과 행정 지명이 상세히 수록된 거제부도와 거제의 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이어 찾은 40계단 거리와 문화관은 전쟁기 피란민들의 삶과 임시수도 부산의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는 공간으로, 참석자들은 현장과 전시관을 돌며 전후 도시 부산의 단면을 직접 체험했다.
초량왜관 유적지에서는 조선 후기 대일외교의 현장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왜관터 안내판 앞에서 조선의 해양외교를 학습하면서 거제와 일본의 외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회사와 해방 이후 미문화원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복원한 공간으로 부산이 겪은 근현대사와 더불어 항만도시로서의 구조, 조선인 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알아봤다.
마지막으로 들른 동래읍성에서는 복천동 고분군과 함께 성곽의 기능과 특징을 알아보며 거제지역 성곽유적과의 차이를 비교했으며 복천동 고분군을 보면서 거제지역 고분군의 보존 방향과 고대 두루국의 위치에 대해 되짚어 봤다.
거제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거제의 역사와 인접 지역 문화유산의 상관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지역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했다.
윤일광 원장은 “지역의 얼은 기록보다 현장에서 더 또렷이 살아 숨 쉰다”며 “시민 누구나 거제의 문화를 자산으로 여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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