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의 친구, 거제 이수원 씨 장관 표창 영예

거제시민 이수원 씨가 소록도 한센인을 위한 오랜 봉사활동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따뜻한 나눔을 묵묵히 이어온 한 시민의 선행이 뒤늦게 빛을 보며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제54회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자원봉사자 이수원 씨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이 씨는 오랜 기간 소록도 한센인을 대상으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며 환자들의 생활지원과 정서적 돌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씨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목욕 및 식사수발, 대소변 수발, 손발톱 정리 등 일상생활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병동 환자 아침 식사 준비와 세면 보조, 이동 지원 등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봉사까지 맡아 환자들의 손발이 되어왔다. 또한 중증 환자의 타 병원 입원 시 간병을 자청해 퇴원할 때까지 곁을 지키는 등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왔다.
이와 함께 환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활 돌봄을 제공하고, 병동 환경 정리와 청소, 공동시설 관리에도 앞장서며 다른 봉사자들의 모범이 되어왔다. 신규 자원봉사자들에게 환자 특성과 봉사 방법을 안내하는 등 봉사활동의 지속성과 체계화에도 기여했다.
정서적 교류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 씨는 병동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말벗이 되어주고 생활 공간을 정리하는 등 심리적 안정 지원 활동을 펼쳤다. 특히 2012년부터 매년 어버이날 카네이션 화분과 음료를 전달하며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또한 고향 거제를 그리워하는 한센인들을 위해 거제 방문 나들이를 추진, 1박2일 일정으로 지역 곳곳을 함께 둘러보며 정서적 교류를 이어왔다. 왕복 5시간 거리의 이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동행하며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제공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이 밖에도 연말과 성탄절에는 병동 환자들에게 성탄카드를 전달하고, 소록도 교회 건립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보건복지부는 “오랜 기간 한센인 환자들을 위해 사랑과 헌신의 봉사를 실천하며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온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표창 이유를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조용히 이어온 봉사활동이 국가 차원의 표창으로 이어졌다”며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실천이 많은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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