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거제경찰서, 연초면으로 이전 신축해야”
지지부진한 거제경찰서 이전 문제를 두고 경찰관들이 폭염 속에 집회를 하며 조속한 이전 신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경찰서 직장협의회(회장 이을영‧이하 협의회)는 23일 오전 10시 거제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거제시에서 추진한 행정타운 사업 취지는 훌륭했고 역대 시장님들께서 노력하셨지만 실패했다”며 행정타운이 소방‧경찰 임무에 부합하는 장소가 아니라고 우선 지적했다.
협의회는 “처음 기획한 2011년과 달리 거제 인구, 치안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행정타운 완공이 되면 요양원이나 복지관이 어울리는 위치라는 게 중론”이라며 “행정타운은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장기적 관점에서 용도에 부합하도록 재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서 이전 신축 지역으로 연초면을 꼽았다. 협의회는 “현재 경찰이 추진중인 연초면 부지는 시민 다수가 희망하는 장소이며 지리적으로도 거제시 중간에 위치해 치안적으로도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서가 위치한 옥포 발전 TF팀 구성 등 옥포 발전 방안도 제안했다. “경찰서 이전이 추진되면 옥포동 주민들을 위한 발전 방향도 논의돼야 한다. 이는 경제적 균형을 의미한다”면서 “기존 경찰서 부지 활용 방안과 미래 발전에 대해 검토해야 하며 거제시와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오늘 집회는 거제시 행정을 비난하거나 경찰만의 이익을 주장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행정타운 조성과 경찰서 이전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것인 만큼, 거제경찰서의 조속한 이전 신축에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거제경찰서 경무과장 출신 정창엽 장평동발전협의회장은 “경찰 재직 시절에 이전 신축 예산을 확보했으나 장기간 표류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거제시민을 위한 양질의 치안 행정을 위해 조속한 이전 신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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