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인구 동향…내국인 감소, 외국인 증가 뚜렷
조선업 경기 회복에 외국인 노동자 유입 늘어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거제경실련)은 2025년 1분기 거제시 인구 동향을 발표하며 내국인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동안 거제시 전체 인구는 826명이 줄어들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민등록 기준 인구는 1월 232,777명에서 3월 231,951명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자연감소(출생 < 사망)와 더불어 순유출(전입 < 전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같은 기간 275명이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평동, 아주동, 옥포1동 등 산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스리랑카, 네팔 출신 외국인의 유입이 두드러졌으며, 체류 자격은 국민기능인력과 제조업 종사자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도 눈에 띄는 변화다. 50~79세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1인 가구는 1분기 동안 408가구 늘어나 전체 세대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 인구의 증가 및 가족 구조 변화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거제경실련은 “청년층 및 가족 단위의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활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출산 지원과 청년 일자리 확대, 주거·복지·문화 여건 개선 등 내국인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종합적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따른 사회적 통합과 노동환경 개선, 체류 안정성 보장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경실련은 “이번 인구 동향은 조선업 회복의 긍정적 신호와 함께 지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보여준다”며, “거제시는 인구 정책과 산업 정책을 통합적으로 설계·실행해 지역 활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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