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시장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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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이 지난 6일 거제에서 열렸다.

남부내륙철도는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이자, 남해안권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국가적 사업이다. 계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오랫동안 기다려온 거제 시민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국가적인 행사를 지역에서 치르면서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체감할 수 있었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거제는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지이자, 철도가 완공됐을 때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지역 중 하나다. 이번 착공은 거제의 동남권 중심 도시로의 도약이 본격적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

거제시는 착공 후에도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계획된 일정과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거제의 산업·관광·정주 여건 전반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

- 남부내륙철도를 도시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남부내륙철도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거제의 산업 구조와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도로와 가덕신공항, 진해신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의 중심축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역인 거제와 가덕신공항을 잇는 연결철도 조성이 필수적이다.

철도 연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항 접근성에 한계가 생기고, 물류 이동에도 제약이 발생해 가덕신공항 역시 허브 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는 그동안 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통영·고성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철도와 공항, 항만이 결합된 ‘트라이포트 물류체계’를 완성하고, 남부내륙철도가 거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온전히 기능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 철도뿐만 아니라 도로와 공항 등 광역 교통망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졌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난해 8월, 시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이었던 거제–통영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지방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가 참 어려운 일인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챙기겠다.

또한 거제~마산 국도 5호선, 남부~일운과 사등~장평 국도 14호선 사업이 용역 관련 국비를 확보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는 거제의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신산업이 정착·성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덕신공항의 관문이 되는 장목면은 공항배후도시로서 입지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이 마이스 산업이나 물류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투자 여건을 갖춰야 한다.

거제시는 지난 1월 14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740만㎡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고, 남은 절차들이 많지만 차근차근 추진해서 거제가 글로벌 물류·관광·산업 거점으로 한 걸음 도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어가겠다.

- 시정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2026년 시정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시민들의 민생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분야다.

현재 거제가 겪고 있는 청년층 인구 유출, 소비 위축, 지역 경제 침체 등의 문제들은 각각 개별적인 사안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 급증이라는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는 조선업의 호황이 내국인 채용 확대, 지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 밖에도 네이버클라우드의 투자 참여로 기업 유치 및 행정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거제기업혁신파크와, 지난해 재구상용역 국비 5억 원을 확보한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 거제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사업들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

호황기를 맞은 조선산업 디지털화, 고부가가치화 등 초격차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시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 분야도 꼼꼼히 챙겨 시민 생활 전반에서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의 불씨를 되살렸는데.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불발되면서 시민 여러분께 많은 아쉬움을 안겨드렸다. 이후 이 사업의 상징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사업 재추진을 결정하고, 산림청과 경상남도와 함께 사업 재추진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6년도 정부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위한 구상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을 다시 본 궤도에 올릴 중요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통해 공식화된 사업으로, 국제법상 구속력을 갖는 산림 협력 협약과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추진되는 외교적 신뢰의 상징이다.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국제 협약과 정상 간 합의를 통해 약속한 국가 간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

202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가 예정된 만큼,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국제사회에 한국과 아세안의 우호·협력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에 확보한 용역비를 바탕으로, 산림청과 함께 사업계획을 전면 재구상하고, 거제만의 생태·해양·관광 자원을 접목한 완성도 높은 국가정원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거제의 미래 생태관광을 이끌 핵심 사업이자, 대한민국의 국격과 외교적 신뢰를 높일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올해 거제시에 새롭게 추진되는 시책들은?

올해는 시민들께서 복지·교육·경제·교통 등 생활 전반에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도입했다.

먼저, 경로당에 시니어 영양 매니저와 급식 도우미를 배치하고 주·부식비를 지원하는 경로당 공동급식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아동 문화·관광 체험카드를 청소년까지 확대해,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께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영어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원어민 화상영어 사업도 운영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도 강화된다. 국가보훈대상자와 유족에게 지급되는 보훈명예수당을 인상하고,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거제패스’ 이용 시 버스비 지원과 택시비 지원 중 선택하실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넓혔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한다. 거제사랑상품권을 2,04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거제시는 올해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

-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위한 소통창구는 어떻게 운영되나?

기술의 발달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경로가 매우 다양해졌다. 참여 방식보다는 시민의 목소리에 행정이 어떻게 응답하고 해결해 나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면동 순방을 진행하면서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의견을 제시한 분들과 함께 민원 현장을 방문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피드백이 뒤따를 때 비로소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본다.

그 밖에도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과 직접 소통하는 공동주택 공감스케치, 일상 속 주민 의견을 듣는 마을 단위 틈틈이 반상회를 운영해 시민 불편을 수시로 살피고 해결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공감스케치는 행정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입주자대표들과 만나 생활 속 불편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듣는 자리였다.

행정에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주민들께 높은 호응을 받았고, 행정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또한, 온라인시민소통플랫폼 ‘소통할거제’를 통해 상시적인 의견 수렴 체계를 구축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민과의 소통 채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는.

새해를 맞아 설레는 마음과 함께, 거제시가 풀어야 할 현안들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되는 요즘이다.

아직까지 거제의 지역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고,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서도 여전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답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거제시와 조선업, 그리고 지역 경제가 서로 상생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 길은 저 혼자만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다면 그 해답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

거제는 지금 변화의 길 위에 서 있다. 조선산업 회복과 남부내륙철도 착공을 시작으로 교통,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하나 기반을 다져가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새해에 더욱 힘을 내셔서 다시 한번 힘차게 걸어가시길 바란다. 거제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

헤럴드 미디어 ( herald_news@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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