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거제 관광 1번지 '외도' 살리려면‥
본섬-동섬간 출렁다리 개설, 방파제 점검, 포토존 개발 등 논의돼
전·현직 거제시의원의 모임인 거제시 의정동우회(회장 이영신)의 25년 2차 지역 현안 탐방이 지난 21일 오후 ‘거제관광 1번지’ 외도에서 펼쳐졌다. 이번 탐방에는 동우회 소속 9명의 회원과 현직인 김동수(지역구 의원) · 노재하(경제관광위원장) 의원이 동행했고, 외도보타니아(대표이사 주강혁) 측에서 직접 구조라까지 마중나와 일행을 맞았다.
거제시 의정동우회의 이번 외도 탐방은 지난 2019년 코로나 발생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현실 앞에서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외도 측의 솔직한 입장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특히 일행들은 외도방파제에 도착하기 전 외도 전체를 해상에서 한바퀴 둘러보자고 제안했고, 외도 측이 이에 흔쾌히 응하면서 처음으로 동도와 외도 본섬을 해상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관람 결과는 반응이 좋았다. 숨겨져 있던 외도 동섬 해상경관은 해금강 절경을 능가한다는 반응이다. 기암괴석이 솟구쳐 군락을 이룬 해상경관은, 동남아 여느 곳 못지않은 이국적인 정취로 일행들의 혼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본섬 해상 절경도 바다에 떠 있는 희귀식물농원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웅장하고 기품있는 자태였다는 반응이다. 일행들 모두 외도 전체를 배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를 일상화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매우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목적지 외도에 도착한 일행들은 곧바로 전망대 카페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현역 의원들도 전직 의원들의 발언을 일일이 메모했다.
□ 동우회 회원들의 의견
김창성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약식 토론은 외도 측 관계자가 직접 참여한 가운데 2시간 넘게 진행됐다. 대다수 회원들이 저마다의 발언을 통해 외도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토론내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운면이 지역구였던 강연기 전 의원은 제안서라는 별도의제를 통해 외도 본섬과 미개발지로 남은 동도와의 출렁다리 개설을 우선 주문했다. 출렁다리는 인근 통영시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길이 98.1m 폭 2m짜리를 비롯해 욕지도에도 총 3개의 출렁다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하나는 거제관광 1번지로 꼽히던 외도에 아직까지 전기와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으며 한전과 거제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자체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외부로부터 물을 싣고와 사용하는 외도 입장에선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였다. 통영시에 소속된 장사도에도 거제 남부에서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고 있고, 지심도에도 U2기지를 통해 공급된다.
특히 외도와 가까운 내도에도 전기와 상수도가 공급된지 한참이다. 장사도 공급사례 등을 참고하면 내도에서 외도 연결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게 참석한 회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었다. 현역인 김동수 의원도 이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며 거제시와 심도있는 논의를 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신 회장은 남부관광단지 개발을 서둘러, 많은 외부인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외도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또 외도 측에서 자체상품개발을 게을리 한 측면이 있다며, 남부 근포땅굴 사례에서 보듯 전문가 용역을 통한 새로운 ‘포토 존’ 개발을 제안했다.
반대식 회원은 거제관광 발전이 더디고, 지자체 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있는 현실을 우선 지적하며,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의원 개인이 아닌 특위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외도의 전기나 물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대식 회원은 특히 외도가 개인 사유지라는 점에서 불필요한 국립공원 족쇄를 털어내야 한다며, 국립공원 제외를 통해 본질적인 인프라 구축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도 측 건의 내용
약식토론에 참석한 주강혁 대표이사는 별도 건의문을 전달하며 시의회와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외도 측은 건의문에서 주요관광지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며 정기적으로 거제관광지를 운행하는 시티투어 운영 필요성을 건의했다. 고현에서 거제를 거쳐 해금강으로 가는 코스와 고현에서 장목 매미성으로 가는 코스, 고현에서 장승포를 거쳐 망치로 가는 코스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는 방파제 사전점검 필요성이다. 외도 방파제는 외항과 맞닿아 있어 태풍의 영향으로 테트라포트 유실이 심해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상기후로 피해가 속출하고 난 뒤 복구하는 방식보다 사전 정기점검을 통해 방파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외도가 식물농원이라는 점에서 병충해로 인한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선 주변이나 산림이 우거진 곳은 접근이 어려운 현실을 밝히며, 항공방제 구역 확대를 주문했다.
□ 의정동우회 결론
약식토론이 2시간을 넘기자 이영신 회장이 결론을 내려보자고 제안했다.
대다수 회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지목한 내용은 거제관광 1번지 외도에 전기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김동수 의원은 장사도 및 지심도, 내도 인입 사례를 참고해 하루빨리 성사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전기와 상수도가 내도까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반대식 회원이 제기했던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위 구성과 관련, 노재하 의원은 “시티투어 문제나 방파제 사전점검 정기화 문제 등은 집행부에 전달해 적극 추진토록 유도할 것”이라면서도 “특위 구성 문제는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럼에도 많은 회원들이 의회차원에서 특위구성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외도 측이 제시한 항공방제 구역확대와 관련해선 김동수 의원이 "현행법상 항공방제구역 확대가 어렵다"며 "대신 외도 측에서 드론 등을 활용한 자체적인 방제방법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포토존 개발과 관련해서도 외도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선에서 결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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