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지역 정착 ‘지역정주협의체’ 출범
거제시 청소년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역정주협의체’가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
거제시진로교육지원센터(센터장 김병영) 주도로 거제교육지원청, 거제시, 지역 내 학교, 주요 산업체 등 총 10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첫 협의를 진행하며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협의체는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청소년들이 거제에서 양질의 교육,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리며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기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갖고 거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재희 거제교육지원청 과장, 강세영 거제시 과장 등 교육·행정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고영준 기성초등학교 교장, 김철수 거제고현중학교 교장이 함께해 학생들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등 교육 환경 개선이 우선 되어야 하는 등 청소년 교육 및 진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특히 지역 경제를 이끄는 두 축인 삼성중공업 천명준 원장, 한화오션 최영규 팀장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지역 내 취업 및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미주교육문화진흥회 정영옥 대표, 거제메이커센터 박주언 센터장, 거제시영어마을 신동범 원장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 대표들도 머리를 맞대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첫 협의회에서는 거제시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중도입국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서로 공유하고, 지역 청소년 유출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관 간의 효과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청소년들이 거제를 떠나는 다양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기관별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했다.
거제시 강세영 과장은 “지역정주와 관련한 문제는 거제시에서도 관심이 많고,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함께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는 꼭 필요할 것 같다. 오늘을 시작으로 각 기관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영 거제시진로교육지원센터장은 “이번 협의체 논의를 통해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청소년 교육-진로-취업-정주 연계 모델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개별 기관의 역량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시너지를 창출해 지역 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 출범이 청소년 및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생산과 소비 활동을 늘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나아가 지역 청소년 정주 문제에 대한 선진적인 모델을 제시해 다른 지역 사회에도 모범적인 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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