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자연을 내달리다! 국제트레일러닝대회 성료
거제의 자연을 달리는 '제12회 거제100K 국제트레일러닝대회(대회장 임준영)'가 지난 31일 거제스포츠파크 등 거제시 일원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는 더 없이 좋은 날씨에 거제의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보여준 트레일러닝축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다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30시간을 달리는 100K코스를 제외하고(100km 종목은 9월에 별도 진행) 최장 66K코스와 40K, 30K, 20K코스에 전국 1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거제의 자연을 달렸다.
올해는 대회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대회 전날인 5월 30일(금), 계룡사에서 계룡산 정상까지 2km의 가파른 등산로를 달려 올라가는 '계룡산 버티컬레이스'를 진행했다. 이형모 선수가 20분16초의 신기록으로 코스 남자 1위를, 여자부문에는 김현자 선수가 24분15초로 각각 우승했다.
거제의 특성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첫 CP인 10km까지는 바닷길을 달리며 비교적 편안한 러닝을 즐기다 점진적으로 거제의 산으로 진입하는 코스로 설계됐다.
66K · 40K는 06시, 30K · 20K는 08시에 거제 스포츠파크에서 출발했다. 이어 동부면 산촌간척지 코스를 달렸다. 친환경 생태공원길인 산촌간척지는 갈대숲과 함께 평지길로 이어져 걷고 달리기에 최고로 적합한 길이다.
동부면 동호마을의 해안바닷길에선 '오송관광농원'과 동호마을 주민들의 응원과 협조로 참가자들이 원만히 통과했다.
거제 대표관광지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대표 정재헌)'에서는 참가선수 전원 무료 탑승권을 지급했고, 케이블카 하부승강장에서 시원한 냉커피를 제공하며 레이스에 많은 도움을 줬다.
바다위를 달리는 듯 한 다포마을 해상 데크길(후릿개다리)은 거친 산을 달리며 지친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했다. 코스는 망산~저구고개~다포~다대~가라산으로 이어진다.
나무그늘과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구천계곡길(2km) 코스도 추가됐다.
제한시간 18시간의 66K종목에는 김지수 선수와 임정현 선수의 치열한 선두다툼이 시종일관 눈길을 끌었으며 결국 0.5초차로 임정현 선수가 한발 앞서 결승선을 밟으며 '7시간49분57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문은 김진희 선수(팀호카소속)가 10시간6분47초로 우승했다.
40K 완주 스타는 1951년생 윤명숙 선수다. 많은 후배 러너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거제 자연을 달리는 트레일러닝경기는 거제에서 13년째 진행돼 국내 최장수 트레일러닝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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