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거제시장애인산악등반대회가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경북 청송의 국립공원 주왕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등반대회는 거제시산악연맹(회장 허춘)과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 거제시지회(지회장 안순자)가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하며, 총 73명이 참가한 가운데 따뜻한 연대와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산행에 앞서 참가자들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묵념을 했고, 안전한 등반을 다짐한 후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산악연맹 회원 22명과 지체장애인 51명이 함께했으며, 전동휠체어 2대와 휠체어 9대를 이용한 참가자들을 위해 산악연맹 회원들이 힘을 모아 안전한 주왕산 등반을 도왔다.

허춘 거제시산악연맹 회장은 개회식에서 “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한 산행이 벌써 23년째를 맞았다”며, “그동안 거제 10대 명산은 물론 다양한 산행을 함께하며 비록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쌓은 시간들이 큰 의미로 남았다”며 오늘 하루가 참가자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순자 지회장은 “장애의 유무를 떠나 우리는 함께 걷고, 함께 느끼고,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주왕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거제산악연맹 여러분의 따뜻한 동행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산악등반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행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