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생활체육야구 최강자 입증…거제시 대표팀, 협회장기 우승

제22회 경남야구협회장기 생활체육야구대회에서 거제시 대표팀이 통영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경남 아마야구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회는 지난 13일과 14일 거제 하청야구장에서 열렸다. 거제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정수원과 마무리 임오용의 눈부신 호투, 포수 오원준의 도루 저지, 유격수 정회훈의 호수비에 힘입어 통영시 대표팀을 7대 0으로 완파했다.
앞서 13일 치러진 4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창원시 대표팀을 상대로 선발 강명석의 호투와 서주형·심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8대 3으로 제압, 결승행에 올랐다.
주정영 거제시 대표팀 감독은 “새 집행부가 들어서며 세대교체와 팀 리빌딩을 목표로 대표팀을 새롭게 꾸렸는데, 첫 대회부터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 시설 문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해연 거제시야구협회장은 “A구장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B구장은 전광판이 작동하지 않고 내야 인조잔디와 배수 시설이 낙후돼 대회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첫 경기에서는 비가 그친 뒤에도 배수가 되지 않아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고 추첨으로 승부를 가르는 촌극까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의미 있지만, 동시에 하청야구장 리모델링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대회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거제시장배 리틀야구대회가 예정돼 있어, 대대적인 야구장 인프라 보강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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