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울릉도, 제주도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화산섬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울릉도와 독도가 만들어진 시기도 비슷할 것이라는 학자들의 추측도 빗나갔다. 독도는 겉으로 보기엔 울릉도와 비슷하고 크기가 작지만 사실은 제주도나 울릉도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독도와 울릉도는 깊은 바다에서 분출한 화산이 솟아 만들어진 해저산이다. 경상대 손영관(화산학) 교수가 독도 암석시료들의 절대연령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 섬이 아니라 제3기 플라이오세 전기부터 후기(약 460만 년 전 ~ 25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울릉도가 약 250만 년 전~1만 년 전에 만들어지고, 제주도가 120만 년 전~ 1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을 감안하면 독도가 이들의 할아버지 격. 다만 독도에 화산체(화산 활동으로 이루어진 땅)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은 오랜 세월동안 파도의 침식으로 화산체의 원형이 대부분 파괴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많은 세월에 걸친 ‘파랑에 의한 해식작용’(거센 파도에 의해 바위가 서서히 깎여 들어가는 현상)에 의해 하나이던 섬이 동도와 서도로 나누어졌고 주변의 바위섬도 생겨났다.

손 교수에 따르면 애초 만들어진 화산체는 동도에서 서도를 지나 북쪽의 물개바위로 이어지는 선을 따라 원형 또는 타원형을 이루고 있었는데, 대부분 침식되고 남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일대에 다섯 개의 해산(海山)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선 산꼭대기가 바다 위로 나와 있는 울릉도와 독도를 꼽을 수 있고, 산꼭대기가 바다 속에 잠겨 있는 해산으로 울릉도 동방 38km 지점에 1개, 독도 동남방 45km 지점에 1개, 독도 동남방 50km 지점에 1개가 있다. 이 5개의 해산들이 동쪽과 서쪽으로 줄지어 서 있다. 이들이 대마해분의 북쪽 경계를 이룬다.

독도의 지질은 해저산이 해수면 위로 솟아오르며 대기와 접촉할 때 생기는 독특한 암상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해저산은 밑바닥에서부터 형성되어온 벼개용암과 급격한 냉각으로 깨어진 부스러기인 파쇄각력암이 쌓여 올라오다가 해수면 근처에서 폭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폭발 시 기존의 암석이 대기와 접촉하면서 조면암, 안산암, 관입암 등이 생기는데 독도가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해저산이다. 하지만 토양층은 바람의 영향을 받아 표토층이 매우 얇고, 모래가 유난히 많다. 반면 유기물은 15% 정도인 척박한 토양이다. 어쨌든 세계적으로 해저산의 진화과정이 모두 보존되어 있는 지질은 매우 드문데 독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따라서 독도는 영토적인 의미 외에도 해저산이 성장, 진화하는 과정을 한 눈에 관찰, 확인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지질유적이기도 하다.  

독도(獨島)의 자연

◆ 행정구역 :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1~산37번지(37필지) -총면적:180,902㎡ 

- 대표지번은 독도경비대가 소재하고 있는 동도의 산35번지 

- 동도, 서도, 기타 부속도서(34개) 및 암초(46개)로 구성

◆ 천연기념물 제336호(1982. 11. 4. 지정, 해조류 보호구역) 

- 독도는 철새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동해안 지역에서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의 대집단이 번식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1982년 11월 4일 ‘독도 해조류 번식지’로 지정하여 보호해 왔다. 그러나 독특한 식물들이 자라고, 화산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섬으로 지질적 가치 또한 크고, 섬 주변의 바다생물들이 다른 지역과 달리 매우 특수하므로 1999년 12월 ‘독도 천연보호구역’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1999.12.10. 문화재청 고시 제1999-25호)

◆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자연환경보전지역(건설부 고시 제487호:1990. 8. 6)

◆ ‘독도 등 도서지역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1997.12.13.)’에 의한 특정도서 지정    

   고시 : 2000. 9. 5.(환경부 고시 제2000-1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