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에서 빛나는 듀오의 색채와 감성

거제아트홀에서 17일 열린 듀오 리사이틀 ‘Farbenmusik – a harmony of colors in motion’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피아니스트 주세현과 비올리스트 송현정은 이미 미국과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온 국제적 연주자로, 이번 무대는 한국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이었다.
공연은 브루흐의 ‘Romance’ 로 서정적인 서막을 열었다. 송현정은 풍부한 음색으로 낭만적 정서를 드러냈고, 주세현은 절제된 터치로 이를 감싸며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슈만의 ‘Märchenbilder’ 에서는 환상적 색채와 우수 어린 정조가 교차하며 두 연주자의 긴밀한 대화가 돋보였다.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Mon cœur s’ouvre à ta voix’ 는 오페라 아리아의 극적 감흥을 비올라와 피아노만으로도 충분히 전달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피아노 독주로 연주된 슈만의 ‘Blumenstück, Op.19’ 은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선율 속에서 주세현의 투명한 해석이 빛을 발했으며, 이어진 바흐의 ‘Sheep May Safely Graze’ 는 경건하고 맑은 울림으로 공연에 고요한 깊이를 더했다.
후반부에 연주된 에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음악 ‘Love Affair’ 와 ‘Cinema Paradiso Suite’ 는 클래식 무대 위에서 영화적 감동을 재현했다. 특히 ‘Playing Love’ 의 서정적 선율이 울려 퍼질 때 객석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 곡 슈트라우스의 ‘Morgen!’ 은 내일을 향한 희망과 위로를 전하며, 거제아트홀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가득 찼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지역 공연을 넘어, 세계적 역량을 갖춘 두 연주자가 한국 관객과 교감한 자리였다. 피아니스트 Stephanie Brown으로 부터 “주세현은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송현정은 깊은 음악성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비올리스트”라며,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두 연주자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 그 역량을 입증해왔다. 함께 뉴욕 카네기홀 Weill Recital Hall과 Zankel Hall, 비엔나 UN 국제기구, 모차르트 하우스 등 권위 있는 무대에 초청되어 연주했으며, 이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임을 보여준다.
또한 주세현은 Rutgers Spring Chamber Music Competition 우승(2024), USA Chamber & Ensemble Grand Prize(2022), New York Music International Grand Prix 2위(2022) 등 미국 내 콩쿠르에서 성과를 거두었고, 송현정은 Albany Symphony, Jacksonville Symphony, Virginia Symphony 등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며, Aspen Music Festival, Festival Napa Valley, Graz AIMS Festival 등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두 연주자는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 유럽을 오가며 국제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에는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실내악 및 독주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럽의 주요 페스티벌 초청 연주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그들의 음악적 비전과 국제적 입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다.



공연 정보 요약
• 공연명: Duo Recital “Farbenmusik – a harmony of colors in motion”
• 일시: 2025년 8월 17일 (일) 오후 5시
• 장소: 거제아트홀 (경남 거제시 양정2길 84-2)
• 출연: 피아노 주세현 · 비올라 송현정
• 프로그램:
• Max Bruch – Romance for Viola and Piano in F major, Op. 85
• R. Schumann – Märchenbilder, Op.113 (I, IV)
• C. Saint-Saëns – Mon cœur s’ouvre à ta voix
• R. Schumann – Blumenstück, Op.19 (피아노 독주)
• J. S. Bach – Sheep May Safely Graze, BWV 208, No. 9 (피아노 독주)
• Ennio Morricone – Love Affair, Cinema Paradiso Suite
• Richard Strauss – Morgen! from Vier Lieder, Op. 27, No. 4
연주자 소개
피아니스트 주세현 (Sehyeon Ju)
뉴욕주립대학교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Purchase)에서 피아노 연주 학사·석사, 예술경영 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Rutgers University에서 피아노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Rutgers Spring Chamber Music Competition 우승, USA Chamber & Ensemble Grand Prize 수상, New York Music International Grand Prix 2위 등 미국 내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송현정과 함께 뉴욕 카네기홀 Weill Recital Hall과 Zankel Hall, 비엔나 UN 국제기구, 모차르트 하우스 등 세계적 무대에 초청되어 연주했다.
비올리스트 송현정 (Hyunjung Song)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Peabody Institute에서 석사와 Graduate Performance Diploma를 취득했으며, 현재 Rutgers University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 재학 중이다. Albany Symphony, Jacksonville Symphony, Virginia Symphony 등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으며, Aspen Music Festival, Festival Napa Valley, Graz AIMS Festival 등에 초청되었다. 또한 주세현과 함께 카네기홀 Weill Recital Hall과 Zankel Hall, 비엔나 UN 국제기구, 모차르트 하우스 무대에 올라 국제적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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