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의 기회’ KTX 역세권, 다시 뛰는 거제경제

‘절호의 기회’ KTX 역세권, 다시 뛰는 거제경제

‘절호의 기회’ KTX 역세권, 다시 뛰는 거제경제

남부내륙철도 개통이 2030년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거제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준비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KTX역세권 개발은 단순 철도역 건설이 아니라, 거제의 먹거리 성장 동력이 될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인근 통영과 고성은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각각 6,565억 원, 1,225억 원 규모의 사업비에 국비 100억 원과 약 73종의 규제 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거제시! 더 이상 멈춰 있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거제시는 1,500억 원 규모의 1단계 사업으로 경남개발공사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사업 주체로 내세웠지만, 차별화된 전략 없이 많은 개발규제 속에 거제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울산역 역세권, 천안역 역세권 등 여러 KTX 역세권 개발들은 공공과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2026년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2025년 기준 공모 절차는 2026년 3월 공모 지침 배포, 5월 공모 접수, 6~7월 평가, 7월 최종 선정) “선정”을 목표로, 통영과 고성 사례를 능가하는 혁신적인 전략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내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교통 허브 기능이 아닌 ‘거제역’을 대한민국 해양 혁신과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안을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합니다.

1. 강력한 행정 추진력과 비전으로 '2026년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도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담 TF 구성 △ 대기업 및 중소기업 투자 유치 (역세권 투자에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미래성장동력 산업 연계와 친환경 해양에너지 산업 등 거제의 신성장동력 산업 관련 기업) △(가칭)‘거제성장 시민펀드’ 조성(서울 지하철 9호선 및 충북 단양 복합관광단지 개발 성공 사례 참조) 등을 행정력을 집중하여 거제 미래 먹거리 성장동력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전략을 즉시 추진해야 합니다.

2. '조선 기술과 해양 관광'을 융합한 독보적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거제는 세계 조선업의 중추입니다. KTX역세권 개발은 이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한반도 동남권 관문역으로서 역할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거제 KTX 역세권’을 “RE100 해양 혁신과 바다 생활의 융합”이라는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조선 기술’ 테마의 랜드마크 거제KTX역 조성(거대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를 형상화 및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 △ 조선기술을 활용한 테마별 부유식 아일랜드 파크 조성(조선소 크레인 상징 켄벤션 센터, 어촌유산 정원, 예술가의 정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동이 가능한 모듈형 구조) △ 조선기술체험관 및 조선기술박물관 조성(VR/AR 포함, 정규적인 K-조선투어 연계) △ 친환경 해양 혁신 클러스트 구축(해양 스타트업 및 해양 신재생에너지의 플랜트⋅부품 제조) △ 해양 레포츠 허브 구축(폐조선소 활용한 복합 해양스포츠⋅문화⋅예술 관광 단지 조성) 등으로 구성된다면 인근 통영(마리나), 고성(스포츠)과 차별화 할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젊은이들의 정착과 유입을 위한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안도 개발해야 하며, 곧 제 의견도 내겠습니다.

3. 문제해결력을 갖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거제 KTX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건설 사업이 아닙니다. 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를 넘어,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투자를 유치하며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복합적인 정치력과 리더십을 필요로 합니다.

2017년 거제시장 재임 당시 제가 시민들과 함께 80여 년 만에 이룬 ‘지심도’ 반환의 쾌거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성과라도 다음 지도자의 후속적인 비전과 추진력이 없으면 무용지물로 전락함을 보여줍니다.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시민을 갈라치기 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 거제시의 미래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거제 시민의 잠재된 힘을 이끌어낼 강력한 비전과,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 흔들림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2026년 투자선도지구 공모는 거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우리 앞에 다가온 KTX 역세권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오직 이것만이 분열을 끝내고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거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거제경제를 다시 살립시다.

헤럴드 미디어 ( herald_news@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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