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작은예수의집’에서 지난 26일, 지역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힐링 이벤트인 ‘2025 장어데이! 건강한 여름나기 힐링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복지단체, 자원봉사자, 예술인들이 뜻을 모은 민간 협력 행사로, 무더운 여름을 함께 이겨내기 위한 훈훈한 나눔의 자리였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창의 전통놀이 ‘딱지치기’는 참가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활짝 띄웠다.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함께 어울려 딱지를 튕기며 놀이를 즐겼고, 단순한 경쟁을 넘어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놀이 속의 함성과 웃음은 행사 시작 전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장어 보양식’이었다. 약 20kg에 달하는 장어가 실외에서 정성껏 구워졌고, 실내에서는 떡과 제철 과일, 핸드드립 커피가 함께 제공되어 무더위를 달랬다. 음식 준비를 맡은 거제나눔愛복지단의 서성례 단장은 “한 끼의 식사가 단순한 영양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도 가수다 & 내가 바로 댄싱킹’ 프로그램에서는 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어우러져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성희대 님은 ‘가왕상’을 수상했으며, 김용남 님은 ‘댄싱킹’에 선정됐다. 초대 가수 김선빈, 김민경 씨는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번 행사는 다봉회(회장 서부자), 십일홍음악사랑봉사단(단장 김선빈), 거제봉사하는사람들(회장 신영근), 거제사랑더하기(회장 조주석), 꿈드림음향(대표 김명희), 통영나폴리혼(단장 강경아), ㈜금명 사회봉사단, 거제작은예수의집 시설운영위원회 등 다양한 단체와 예술인이 참여해 진심 어린 연대와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사)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김창규 회장은 직접 장어를 굽고 노래와 춤으로 현장을 함께 하며 “서로 웃고 나누는 식탁이야말로 지역의 건강한 내일을 여는 첫걸음이며, 오늘 이 특별한 만남이 더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며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거제작은예수의집 이윤우 시설장은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이렇게 정감 어린 마음들이 모인 날은 처음입니다. 장어보다 더 큰 위로는 여러분의 진심이었습니다”라며 모든 참가자들과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 말미에는 단체 사진으로 그날의 추억을 남겼고, “장어가 익는 동안 우리의 마음도 익었다”는 표현처럼, 이날의 따뜻한 여운은 오랫동안 지역 사회를 밝히는 힘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