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붕백병원 신속 대응, 뇌출혈 골든타임 사수

거제 거붕백병원이 최근 잇따라 뇌출혈 환자의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에서도 고난도 뇌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선박기관장 윤 모(86) 씨는 일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혀 심한 통증을 겪었으나 출혈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지내다 통증이 지속돼 거붕백병원 신경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상 뇌 경막하출혈로 다량의 출혈이 확인되어 곧바로 응급수술이 결정됐다.
신경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환자의 상태는 뇌출혈로 인해 뇌가 심하게 수축된 상태였으며, 의료 현장에서 이처럼 많은 출혈을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술이 조금만 지체됐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고 한다.
윤 씨는 “가족들은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도 있었지만, 거붕백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의료진을 믿고 맡기기로 했다. 수술 후 빠르게 회복되었고 이번 계기로 거붕백병원의 의료 수준이 정말 높다는 걸 깨달았고, 생명을 살려준 의료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도 김 모(66) 씨가 운동 중 머리에 공을 맞은 뒤 한 달간 어지럼증과 균형 장애를 겪다 거붕백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을 받았다. 현재 그는 건강을 회복해 등산까지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붕백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응급상황에서는 단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의료진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였고,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거붕백병원이라면 안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례는 '뇌수술은 수도권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다'는 기존 인식을 넘어, 지방에서도 고난도 수술이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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