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이순신 학교가 4일 저녁,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6층 대회의실에서 제1기 아카데미(강사 양성과정) 오리엔테이션 및 개강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개강식은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옥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학문적·교육적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는 옥치군 총괄본부장의 사회로, 남송우 운영위원장(부경대학교 명예교수), 노승석 동국대학교 여해연구소 학술위원장, 윤동석 전 거제교육장, 김백훈 전 교장, 박재희 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손재숙 거진환경개발 회장, 지영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이승철 고문, 부산여해재단 유재기 사무처장 등 각계 인사와 36명의 수강생을 비롯한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거제 이순신학교 운영위원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칼을 직접 제작·기증한 더썬용접 박상록 대표와 최한나 작가에게 감사패가 전달되며 헌정의 의미를 더했다.

운영위원회는 기증받은 이순신 장군의 칼을 옥포대첩 기념공원 전시관에 상설 전시하여 시민과 관광객, 학생들이 직접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람객이 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해 교육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함께 전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남송우 운영위원장은 개강식 인사말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은 우리 지역의 자긍심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거제 이순신학교가 충과 의의 정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전승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하 공연에서는 성악가 황윤정 사무국장이 「이순신 장군의 노래」와 「가고파」를 열창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한 부산 여해재단에서는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저서 「이순신, 하나가 되어 죽을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교재 40권을 기증하고, 화환을 보내 개강식의 분위기를 더욱 뜻깊게 했다.

노승석 학술위원장은 「난중일기에 나타난 이순신의 정신」을 주제로 기념 강연을 했다. 이어 남송우 운영위원장이 총평을 통해 이번 강연의 학문적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조명했다.

거제 이순신학교 강사 양성과정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강의실에서의 만찬으로 시작된다. 이어 황윤정 소프라노가 자택의 피아노를 직접 강의실로 옮겨와 수강생들에게 가곡 지도를 진행하며, 이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정규 강의가 이어진다.

오는 9월 11일(목), 부경대학교 남송우 명예교수가 ‘옥포대첩에 담긴 정신’을 주제로 의미 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총 12회 강의 중 10회 이상 출석해야 수료가 가능하며, 지각·조퇴가 2회 이상일 경우 결석 3회로 간주되어 수료가 제한된다.

수료생은 소정의 시험을 거쳐 합격 시 거제 이순신학교장 명의의 자격증을 수여받으며, 향후 초·중·고 학생과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과정은 수강생들의 인성과 협동심,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충무공 이순신 정신을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