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도, 푸른 벽화로 물들다

산달도, 푸른 벽화로 물들다

산달도, 푸른 벽화로 물들다

거제 부속섬 중 하나인 산달도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상남도는 21일 거제시 거제면 산달도에서 ‘2025 도화지 마을 기념식’을 열고, 벽화와 예술작품으로 새 단장을 마친 마을의 변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과 벽화 작가, 관광객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도화지 마을’ 사업은 경남도가 올해 처음 추진한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어촌 마을에 예술을 통한 생명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 첫 대상지로 선정된 곳이 바로 거제 산달도다.

산달도는 2018년 연륙교 개통 이후 차량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섬으로, 해양수산부 지정 어촌체험휴양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숙박 프로그램과 낚시·캠핑 체험 등을 직접 운영하며 섬의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벽화 조성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손길이 더해졌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전국 공모를 통해 벽화 작가를 선정했으며, 거제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 캘리드림(회장 변은정)' 팀이 참여했다. 작가와 주민들이 함께 낡은 담벼락을 새로 칠하고 포토존을 설치했으며, 푸른 남해를 상징하는 ‘파랑’을 주 색깔로 삼아 마을의 역사와 풍경을 담아냈다.

벽화는 산달도 3개 마을 중 산전마을 골목길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주택 담벼락과 골목길 곳곳에 높이 2~3m, 길이 5~8m 규모의 작품 12점이 완성됐으며, 해풍으로부터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코팅 처리도 이뤄졌다. 앞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벽화를 자발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산달도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도내 여러 지역에 ‘도화지 마을’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예술을 매개로 한 어촌형 재생 모델을 만들어 지역 소득 향상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산달도를 시작으로 도내 어촌이 스스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화지 마을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헤럴드 미디어 ( herald_news@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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