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의원, 거제시장 인사행태 비판
직위공모로 임용된 인사, 취임 4일 만에 교체
인사청문회 부적격 결과에도 공사 사장 임명 강행
거제시의회 김선민 의원(국민의힘, 고현·장평·수양)은 지난 6월 거제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변광용 거제시장이 취임 직후 불과 며칠 만에 단행한 주요 보직 인사와, 거제시의회 인사청문회 결과를 무시한 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임명 강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선민 의원은 “시장 취임 후 불과 며칠 만에 행정과장, 인사팀장, 계약팀장을 교체했다”며, “특히 2025년 1월 *직위공모를 통해 임용된 인사팀장을 바로 교체한 것은 직위공모 제도 자체를 무색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달 있으면 진행될 정기 인사를 앞두고 갑자기 교체하니까 오해가 생긴다”면서, “간부급 공무원들의 대규모 승진이 예정돼 있으니 급하게 인사팀장을 교체했다는 오해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위공모 : 경쟁력 제고 및 공정한 인사 추진을 위해 공개모집을 통해 임용하는 제도
이에 대해 변 시장은 “계약팀은 특정 업체에 과도한 계약 집중이 나타나 조치가 필요했고, 인사팀은 조직 효율화 목적이었다”며, “인사에 감정이 개입된 일은 없으며, 업무상 문제가 있을 경우 한 달 만에라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장의 이러한 발언 자체가 공직사회를 경직시킨다”면서, “조금 더 유연한 인사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임명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선민 의원은 “거제시의회 역사상 처음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채택을 받고도 시장이 의회에 어떤 협의나 재심의 요청도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는 사실상 의회의 인사청문권을 형해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독단적 임명 강행과 의회를 무시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으나, 변 시장은 “의회 의견을 듣는 절차는 충실히 이행했으며 사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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